얼굴에 열감이 생기거나 차가운 이유

한의학에서 얼굴은 특별한 부위입니다. 오장육부의 상태가 드러나는 부위이기도 하고 모든 양(陽)의 경락이 모이는 곳이기도 합니다. 얼굴의 특별한 점은 추위에 강하다는 것입니다. 날씨가 추워져 사람들이 손발을 오그리고 움직이기 싫어할 때에도 얼굴은 밖으로 노출하고 잘 버티고는 합니다.

 

얼굴이 추위에 잘 견디는 이유

한의학에서 얼굴이 추위에 잘 견디는 이유에 대해 말하기를 인체의 모든 경락의 정기와 양기가 모두 얼굴의 구멍들로 달려가니 얼굴의 피부는 비교적 두껍고 살갗은 단단하기 때문에 심한 더위나 추위를 감당한다고 해였습니다.

난경에서도 이르기를 사람의 모든 양경 맥은 머리에 모이는데 음경 맥들은 목까지 와서는 돌아가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얼굴이 뜨거운 증상, 면열(面熱)

면열(面熱)은 위의 영향으로 보았습니다.

얼굴이 뜨거운 것은 족양명(위) 병이다. [영추]

얼굴이 술에 취한 것처럼 붉게 되는 것은 위의 열이 위로 훈증하였기 때문이다. [중경]

얼굴이 뜨거운 것은 열이 몰렸기 때문이다. [단심]

얼굴이 뜨거운 것은 위의 병이다. [동원]

음식을 절제하지 않으면 위에 병이 생기는데, 위에 병이 생기면 숨이 가쁘고, 정신이 흐리멍덩해지고 열이 몹시 나며, 때때로 화기가 올라와 유독 얼굴만 뜨겁게 된다. [동원]

어떤 사람이 얼굴이 뜨거우면서 맥이 홍대하고 힘이 솟았다. 이것은 양명경은 혈도 많고 기도 많은 경맥인데, 영양분이 많은 음식을 너무 먹었기 때문에 열이 쌓여서 그런 것이다. 그리하여 먼저 조위승기탕에 황련, 서각을 가하여 달여 먹여서 설사를 두세 번 하게 한 다음 승마황련탕으로 치료하여 주었더니 나았다. [보감]

 

승마황련탕

얼굴이 뜨거운 것을 치료한다.

승마, 건갈, 백지, 백작약, 감초, 황련, 서각, 천궁, 형개수, 박하,.

술, 국수, 오신채를 먹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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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이 시린 것. 면한(面寒)

얼굴이 시린 것은 위가 허하기 때문이다. [단심]

위 속에 한습이 있으면 얼굴이 견디지 못하게 시리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부자이중탕을 쓴 다음 승마부자탕을 쓴다. [입문]

한 늙은 여승이 얼굴이 시려서 바람이 부는 것을 감당하지 못하여 여러 가지 치료를 다 해보았으나 효험이 없었다. 이 환자는 나이가 많았는데, 채식과 다과를 위주로 하였기 때문에 양명경의 기가 위로 올라와 영양 해주지 못하여 병이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부자이중탕으로 중기를 따뜻하게 하고, 그다음에 승마부자탕을 써서 치료하였더니 나았다. [입문]

 

승마부자탕

얼굴이 시린 것을 치료한다.

승마, 부자, 갈근, 백지, 황기, 인삼, 초두구, 감초, 익지인, 총백.

승마갈근탕은 양명경의 주약이다. 여기에 황련, 서각, 백지, 천궁, 형개, 박하를 가하면 얼굴이 뜨거운 것일 치료한다. 부자, 백지, 황기, 인삼, 초두구, 익지인을 가하면 얼굴이 시린 것을 치료한다. 얼굴이 뜨거운 것이나 시린 것이나 모두 그 원인은 위에 있기 때문이다.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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