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기록된 태아성별확인법과 아들낳는법. 그리고 남아선호사상

동의보감은 허준의 저서로 조선시대 그 당시의 한의학, 중국의학, 전통의학, 민간요법 등을 집대성한 의학 백과사전 혹은 매뉴얼과 같은 것입니다. 태아성별을 확인하는 변남여법과 아들을 낳게 하는 전여위남법은 조상의 지혜라기 보단, 희망사항 정도로 가볍게 읽어 보아도 될 것입니다.

아들-딸

변남여법(辨男女法) : 아들인가 딸인가를 알아내는 방법

• 임신부의 배를 만져 보아 술잔을 엎어 놓은 것 같으면 아들이고, 팔꿈치나 목같이 울퉁불퉁한 것은 딸이다. [맥경]
• 임신부의 왼쪽 유방에 멍울이 있으면 아들이고, 오른쪽 유방에 멍울이 있으면 딸이다. [의감]
• 임신부를 남쪽으로 걸어가게 하고 뒤에서 불러 보아 왼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아들이고, 오른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딸이다.
• 임신부가 변소에 가는 것을 보고 남편이 뒤에서 따르다가 급히 불러보아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들이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딸이다. 이는 대체로 남자 태아는 왼쪽에 있어 왼쪽이 무겁기 때문에 고개를 돌릴 때에 무거운 쪽을 보호하기 위해서 왼쪽으로 돌리는 것이다. 여자 태아는 오른쪽에 있어서 오른쪽이 무겁기 때문에 고개를 돌릴 때 무거운 쪽을 보호하기 위하여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것이다. 맥에 있어서도 이치는 같다. 맥의 왼쪽이 빠르거나 크게 나타나면 아들이고 오른쪽이 빠르거나 크게 나타나면 딸이다.

전여위남법(轉女爲男法) : 여자를 남자로 바뀌게 하는 법

• 회임한 지 3개월 된 것을 시태라고 하는데 이때까지는 혈맥이 흐르지 않아 형체를 본떠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이때는 남녀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을 때이므로 약을 먹이고 방술을 쓰면 남자가 되게 할 수 있다. [득효]
• 임신한 것을 느끼기 시작했을 때 도끼를 임신부의 침상 밑에 놓아두고 알지 못하도록 한다. 만약 믿지 못하겠거든 닭이 알을 품을 때를 기다렸다가 도끼를 닭등우리 밑에 달아매두면 그 등우리의 병아리가 모두 수컷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입문]
• 석웅황 1냥을 진홍색 주머니에 담아 임신부의 왼쪽 허리에 띠고 있게 한다.
• 활줄 한 개를 진홍색 주머니에 담아 임신부의 왼팔에 차고 있게 한다. 일설에는 활줄을 허리에 매고 있다가 만 석 달이 되면 풀어버린다고 하였다.
• 임산부가 훤초화(원추리꽃), 일명 의남(宜男)이라고 하는 것을 차고 있게 한다.
• 수탉의 긴 꼬리 3개를 뽑아서 임신부의 잠자리 밑에 놓아두고 알지 못하게 한다.
• 남편의 머리털과 손발톱을 취하여 임신부의 자리 밑에 펴놓고 알지 못하게 한다. [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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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사상의 역사

 남성 선호의 역사 또는 여성 자손보다 남성 자손을 선호하는 역사는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며 다양한 문화와 사회를 통해 추적되었습니다. 많은 문화권에서 상속, 사회적 지위 및 문화적 신념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남자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더 바람직하다고 여겨졌습니다.

 그리스와 로마와 같은 고대 사회에서 남자아이는 가족의 이름과 혈통을 이어갈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상속법은 재산과 부가 일반적으로 남성 계통을 통해 물려받았기 때문에 남성 자손에게 유리했습니다. 남성 자녀에 대한 이러한 선호는 남성이 권력과 권위의 대부분의 위치를 차지했기 때문에 당시의 법률 및 정치 시스템에도 반영되었습니다.

 중국에서 남성 선호는 아들이 노후에 더 큰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는 믿음과 부계 상속 관행을 포함하여 여러 요인의 조합에 의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1970년대 후반 중국에 도입된 한 자녀 정책 또한 남자 자녀에 대한 강한 선호에 기여했는데, 이는 가족이 한 자녀만 가질 수 있도록 제한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성을 계승하고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아들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인도에서 남성 선호도는 문화적, 종교적 신념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인도의 많은 지역에서 여전히 널리 퍼져 있는 카스트 제도는 남성 자손이 가족의 전통을 계승하고 노년의 부모를 부양할 사람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높은 가치를 부여합니다. 혼인 시 신부 측이 신랑 측에 상당한 금전적 선물을 제공해야 하는 지참금 제도도 남성이 경제적으로 더 유리해 보인다는 점에서 남성 선호도에 한몫합니다.

 역사를 통틀어 남성 선호도는 경제적 요인에 의해 주도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농경 사회에서는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수행하고 가족의 소득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남자아이들이 선호되었습니다. 현대에는 남성이 직장에서 성공하고 가족에게 재정적 안정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뛰어나다는 인식 때문에 남자 자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습니다.

태도는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여러 지역에서 성평등을 촉진하고 성선택적 낙태를 금지하기 위한 법률과 정책이 도입되었습니다. 또한 남자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더 가치 있다는 인식에 기여하는 문화적, 경제적 요인을 포함하여 남성 선호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아들 낳는 한약은 현재는 없고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딸을 아들로 바뀌게 하는 방법은 더더욱 불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성의 식습관, 산성 혹은 알칼리성 식품, 부부관계의 시간대, 남성 하체의 체온 등이 태아의 성별에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습니다. 심지어 몇몇 연구도 진행되었으나 아직은 통계적 착시라고 생각이 됩니다. 남아선호사상은 농경사회가 있는 곳엔 대부분 존재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현대에도 경제적, 종교적 이유, 관습, 치안 등의 이유로 남아있으나 점점 사라지는 추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