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트림은 애기(噯氣)라고 합니다. 트름은 비표준어로 트림이 맞는 말입니다. “생목오르다”는 표현은 음식물을 먹은 지 얼아 되지 않아 역류하는 증상으로 역류성식도염, 식체, 구토와는 조금 다른 개념입니다. 보통 급하게 먹었을 때 발생하나 자주 발생한다면 의료인의 진찰이 필요합니다.
트림과 생목
트림과 생목은 질환이 아닌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입니다. 다만 가스가 나오면 트림이고 음식물이 나오면 생목입니다. 여기서 위산이 같이 올라올 수 있으나 그렇다고 위산 분비 과다나, 역류성 식도 질환으로 성급히 단정하여 제산제 등의 약물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트림
트림은 과도한 공기가 위나 장에 갇혀 배출되어야 할 때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
다양한 이유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공기를 삼킴 : 너무 빨리 먹거나 마실 때, 껌, 흡연, 특정 호흡 패턴
- 가스 생성 식품 : 콩, 브로콜리, 양배추, 양파, 탄산음료 등
- 위식도 역류 질환(GERD) : 역류성식도염이라고도 합니다. 하부 식도 괄약근(LES)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위산과 가스가 식도와 입으로 역류하는 상태.
생목
음식을 급히 먹었을 때나 너무 많이 먹었을 때 일어나는 생리현상. 흔히 ‘생목 오르다’라고 한다. 위 속에 들어간 음식물이 위액과 섞이지 못하고 역류하는 것으로, 체한 것과는 다른 생리 현상이다. 위의 마비, 식도의 협착, 식도의 이완불능증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잦은 트림과 생목 오름의 원인 및 치료
현대의학적 원인 및 치료
- 기능성 소화 불량 : 위장의 활동 저하, 노화, 소화 효소의 부족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습니다. 위장기능을 개선시키는 페퍼민트, 카모마일 등의 허브티, 펜넬, 생강과 같은 향신료, 소화효소 보충제 등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장내 미생물의 불균형 : 특정 미생물들은 가스를 많이 생성합니다. 프로바이오틱스, 프리바이오틱스, 식이섬유 등의 복용으로 장내 세균총의 조절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흡연 : 흡연은 인후두뿐 아니라 식도의 조직 변화와 기능 저하를 일으킵니다. 금연을 시도하거나 적어도 식사 전이나 식사 중에 흡연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적 원인 및 치료
- 상한 : 상기도감염. 감기 바이러스 등으로 폐와 위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여 생길 수 있습니다.
- 스트레스 : 스트레스는 위장기능의 저하를 일으킵니다.
- 과식 : 위장의 기능에 비해서 식욕이 과다하면 위장에 음식이 남게 됩니다. 음식 먹은 후 냄새나는 트림이 나옵니다.
- 위허 : 위장 기능이 특정 이유로 인해 저하된 상태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트림이 나옵니다.
- 담적 : 담적이란 담음이 쌓여있는 것으로 실체가 없어 현대의학에서의 진찰이 어렵습니다. 담음증은 기능의학의 히스타민 증후군과 비슷한 면이 있고, 장내 미생물총의 변화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증상, 알레르기 등 히스타민 과민 증상이 함께 있다면 해당 치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동의보감에서 애기(噯氣)에 대한 기록
트림은 심비(心脾)에 속한다. [강목]
족태음비경의 시동병은 배가 불러 오르고 트림을 자주 하는 것이다. [영추]
환제가 묻기를, “트림이 나는 것은 무슨 까닭입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기백이 대답하기를, “한사(寒邪)가 위에 침입하면 궐역의 기가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와 흩어지면서 다시 위에서 나오기 때문에 트림이 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료할 때는 족태음비경과 족양명위경을 보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영추]
태음병에 이른바 “사기가 심에 주입되어 트림이 난다”라고 한 것은 음사가 성하여 상부로 올라가 족양명위경에 주입되는 것이니, 양명경은 심과 통하므로 음기가 경맥을 따라 심을 침범하기 때문에 트림이 나는 것이다. 또한 “심기가 실조 되면 트림이 난다”라고 하였다. [내경]
천맥이 긴한 것은 한사가 실한 것이다. 한사가 상초에 있으면 가슴속이 반드시 그득하면서 트림이 난다. [맥경]
상초가 돌아가지 못하면 트림을 하면서 생목이 오른다. 돌아가지 못한다는 것은 이르지 못한다는 것이다. 상초의 기가 그 자리에 이르지 못하면 소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트림을 하면서 생목이 오르는 것이다. [상한]
트림을 하면서 생목이 오르는 것은 음식이 갑자기 소화되지 않아 기가 가슴에 막혀 있기 때문이다. [중경]
“상한에 트림하는 것은 어째서 그런 것입니까?” 대답하기를 “가슴속에서 기가 서로 교류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족소음신경이 가슴에 이르러 수궐음심포경과 서로 교류되어 수화(水火)가 서로 전하면서 소리가 나기 때문에 트림을 하는 것이다. 이때는 여성탕(길경, 감초)에 지실을 가하여 쓴다.”라고 하였다. [활인]
애기(트림)란 음식물의 기가 다시 나오는 것으로서, 위 속의 울화에 가슴속의 담과 음식이 몰려서 된 것인데, 이때는 거담화환을 쓴다.
위기(胃氣)가 실하여 나는 트림은 밥 먹은 뒤에 곧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하는 것으로서 심하면 먹은 것까지 나오는데, 이것은 습열에 기인한 것이므로 이진탕에 창출, 신국, 맥아, 황련을 가하여 쓴다.
위기(胃氣)가 허하여 트림하는 것은 탁기가 가슴에 그득 찬 것이다. 음식을 먹지 않아도 늘 트림을 하는 것은 허증이다. 대체로 위에 탁기가 있거나 가슴에 습담이 있으면 다 트림을 유발하는데, 이런 경우는 육군자탕에 침향을 군약으로, 후박과 자소엽을 신약으로, 오수유를 사약으로 가하여 달여 먹는다. [입문]
담이 중초에 있으면 트림을 하고 생목이 오르며 위완부 명치자리가 아프고, 혹은 멀건 물을 토하고 메스껍다. 이런 때는 이진탕에 창출, 백출, 신국, 맥아, 천궁, 축사, 초두구, 지실, 저령, 택사, 황련, 오수유, 치자, 목향, 빈랑 같은 것을 가하여 달여 먹거나 환을 만들어 먹는다. [정전]
트림을 하는 경우에는 성반탕, 순기화중탕, 지각산, 파울단, 균기환 등을 쓴다.
술을 잘 마시는 사람이 매일 아침 길게 트림을 하고 토하지는 않는 경우는 소조중탕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입문]
거담화환
위에 담화가 있어 트림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석고, 반하, 남성, 치자
성반탕
트림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석고, 반하, 남성, 향부자, 치자
지각산
명치 끝에 적이 있어 혹 거북하거나 아프고 계란 썩은 냄새가 나는 트림을 하는 것을 치료한다.
향부자, 지각, 백출, 빈랑
쿠팡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한의학일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기가 부족한 증상 11가지와 양허에 쓰는 약재 (0) | 2023.03.09 |
---|---|
동의보감에 기록된 태아성별확인법과 아들낳는법. 그리고 남아선호사상 (0) | 2023.03.08 |
자주 체끼가 있거나 체할 때 좋은 음식 (0) | 2023.02.21 |
손바닥 발바닥 열감의 원인과 처방 (0) | 2023.02.13 |
한의학에서 연구하는 발기부전 치료약 (0) | 2023.0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