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탕을 언제 찾으시나요. 감기에 걸렸을 때, 전통찻집에 갔을 때, 으슬으슬 감기기운이 있을 때, 피로할 때 등입니다. 쌍화탕은 본래 기와 혈을, 음과 양을 모두 보하는 한약으로 기혈이 모두 부족할 때 처방하는 처방입니다. 다음은 쌍화탕의 뜻과 유래, 쌍화차의 구매처, 레시피 등입니다.
쌍화탕의 뜻
둘(쌍雙)을 조화롭게(화和) 한다는 뜻. 기(氣)를 보하는 약과 혈(血)을 보하는 약을 조화롭게 합방하였다는 의미로 작명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로 비슷한 이름의 쌍화점은 雙花店으로 한자가 다릅니다. 고려시대 쌍화(만두, 떡, 빵 등으로 추정)를 팔던 가게를 쌍화점이라 했고 그곳에서 생긴 남녀관계를 노래로 만든 고려민요입니다. 묘하게도 쌍화탕의 유래도 남녀관계에 관해 전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름도 남녀 한 쌍이 어울린다는 뜻이고, 효능도 과도한 성관계로 인한 피로이다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궁중에 근무하는 한의사가 있었다. 어느 날인가 오전에 궁중 일을 하는 한 남자가 감기 기운이 있다며 다녀갔는데, 몸에 기운이 없고 맥이 풀어져 있었다. 그런데 오후 들어 한 궁녀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고 갔다. 한의사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두 사람의 증상이 비슷하여 무슨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고 은밀히 알아보니 남녀의 일에서 비롯된 병증임을 알았다. 임금의 눈에 들어 성은을 입지 못한 궁녀들은 구중궁궐에서 평생을 홀로 지내야한다. 그런데 궁중에는 젊은 사내들이 많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혹여 서로 눈이 맞아 남녀가 한 몸이 되는데 장소가 마땅찮다. 이래서 남의 눈을 피해 급한 대로 후원이나 창고 같은 데서 일을 치르고 나면 더운 몸에 한기가 들어 감기가 들거나 기운이 없이 축 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해서 그 유명한 쌍화탕(雙和湯)이 탄생했다고 한다.
출처 : 오마이뉴스
쌍화탕 효능
쌍화탕의 효능은 피로해소입니다. 한의원에서는 정신노동보다는 육체노동 위주의, 운동을 많이하는 사람에게 자주 처방하게 됩니다. 특히 과도한 성관계로 인한 증상에 사용한다고 기록이 남아있어 젊은 남성에게 처방하기에 좋습니다. 비슷한 처방으로 팔물탕, 십전대보탕, 고진음자 등이 있습니다.
기혈, 음양이 모두 허해서 피로했을 때 생기는 증상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욕 저하
- 열이 오르내리거나, 가슴과 손발바닥에 열감
- 기력 저하
- 맥이 약해짐
- 땀이 저절로 흐름
- 기침이나 가래
- 숨이 가쁨
조문에 큰 병 후 기운이 없는 것을 치료한다고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감기가 큰 병이었습니다. 단순 상기도 감염 뿐 아니라 대부분의 바이러스, 세균 감염, 유행병, 풍토병 등을 비슷한 병으로 보았습니다. 비누도 없고, 항생제도 없던 시절 이런 병에 걸린 후 체력이 소진되는 경우는 매우 많았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감기에 쌍화탕을 찾는 전통이 생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한의원에서 감기증상의 치료 목적으로 쌍화탕을 처방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약국에서 감기관련 양약을 처방하면서 쌍화탕을 같이 드리는 것은 합리적인 처방입니다.
동의보감
정신과 육체가 다 피로하고 기혈이 다 상한 것, 또는 방사를 치룬 뒤에 몹시 힘든 일을 하였거나 몹시 힘든 일을 하고 나서 방사를 행한 것, 중병을 앓은 뒤 허로로 기력이 떨어져 저절로 땀이 나는 것 등을 치료한다.
백작약, 숙지황, 황기, 당귀, 천궁, 계피, 감초, 생강, 대추
일명 쌍화산이라고 하는데, 건중탕과 사물탕을 합하여 하나의 처방을 만든 것이다. 중병을 앓고 난 뒤에 허로로 기운이 없는 경우에 쓰면 가장 효험이 좋다.
쌍화탕과 쌍화차의 차이. 구매처별 차이(약국, 편의점, 전통찻집)
시중에 병으로 유통되는 쌍화탕과 쌍화차는 차이가 있습니다. 쌍화탕은 한약의 이름으로 의약품으로만 만들 수 있고, 처방을 따라야 합니다. 그리고 한의원, 한약국, 약국에서만 처방드릴 수 있습니다. 약국에서는 제약회사에서 병으로 제조한 쌍화탕도 처방가능하고 일반의약품으로 구분되며, 효능, 효과 등도 적혀있습니다. 편의점은 판매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쌍화차는 제도적으로 음료로 구분되며, 쌍화탕의 풍미만 지녀도 됩니다. 바나나맛 우유에 바나나가 들어가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름도 쌍화탕을 쓰지 못하고 쌍화, 쌍화원, 쌍화골드 등입니다. 그렇다고 쌍화탕의 풍미를 인공적으로 만드는 힘듭니다. 오히려 쌍화탕 농축액을 함유시키는 것이 경제적이고 상품성이 있습니다. 쌍화음료를 만드는 곳들 역시 대부분 제약회사로, 본래 쌍화탕에 몇가지 첨가물을 첨가하여 더 저렴하게 공급합니다. 물, 구연산, 카라멜색소, 생강향 등을 첨가하며 단맛을 위해 과당이 들어갑니다. 편의점에서도 판매 가능 합니다.
약국에 있다고 해서 모두 쌍화탕은 아닙니다. 저렴한 쌍화음료를 저렴하게 팔거나 서비스로 드릴 수 있습니다. 구매하신다면 라벨을 확인하길 바랍니다.
저렴한 쌍화음료도 쌍화탕의 약재들이 어느 정도 들어가므로 효과가 없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물을 탔다는 점과 높은 액상 과당 함량은 체크해야 합니다.
전통찻집에서는 대부분 쌍화차를 판매합니다. 예전에는 직접 끓이는 곳이 많았지만 요새는 대부분 분말이나 농축액을 사용하고 몇 가지 고명을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오랜기간 끓여내야 하고, 보관의 한계도 있기 때문에 직접 끓여서 내오는 집을 찾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직접 끓인다고 해도 맛을 위해 분말, 농축액을 첨가하고 흑설탕, 시럽 등도 들어가야 합니다. 진하고 맛있는 쌍화차를 위해서는 대추가 많이 들어가야 합니다. 대추차를 직접 끓이는 찻집이라면 쌍화탕 역시 진하고 맛있게 끓일 확률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직접 쌍화차 끓이는 법
쌍화탕을 집에서 직접 끓이는 분들에게는 밀키트처럼 약재를 소분하여 모아서 파는 상품을 활용하기를 권유드립니다. 본격적으로 대량으로 드실 분만 약재들을 각각 구매할 수 있습니다. 약재 구성 모두 식약공용한약재이기에 구매는 쉽습니다. 본방의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백작약 10
맛을 위해서 대추를 좋은 것을 고르고, 본방보다 추가해서 쓰기를 권장드립니다. 씨를 빼고 잘라서 사용하면 더 좋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흑설탕을 추가합니다. 칡, 헛개, 구기자 등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끓일 때는 최소 30분 이상이며 한의원에서는 약탕기를 사용하여 1시간 반~2시간 반 정도가 보통입니다. 집에서는 2시간 이상, 물이 졸면 보태가면서 오래 달이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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