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머리에 땀이 많이 나서 고민인 분들이 있습니다. 한자어로는 두한증이라고 합니다. 양방에서는 별다른 진단이나 치료가 없고 한의학에서는 조금 다루고 있습니다. 우선 정말 머리에만 많이 나는 것인지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건강상태와 다른 질환 유무 등을 체크하면 좋습니다.
두한증이란
머리는 모든 양이 모이는 곳이므로 사기가 양과 부딪쳐 진액이 위로 몰리면 머리에서 땀이 난다고 하였습니다.
머리는 삼양경이 모이는 곳인데 머리에 땀이 나는 것은 양이 허하기 때문이다. 땀이 나는 것인 양이 미약한 때문이다.
머리에서 땀이 나서 목까지만 땀이 나는 것은 혈증인데 이마에서 땀이 더 심하게 나는 것은 대개 머리는 육양 경맥이 모이는 곳이므로 열기가 훈증하여 땀이 나게 되는 것이다.
턱은 신에 속하고 이마는 심에 속하는데 삼초의 화가 신수를 마르게 하면 통로의 나머지는 위로 치밀어 올라 심의 부분으로 들어가므로 두한이 있게 되고 이마에서 더 심하게 나는 것이다.
습이 많은 사람은 머리와 이마에서 땀이 난다.
양명위가 실해도 역시 두한이 난다.
수결흉증의 경우 두한이 난다. 수결흉은 상한에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셧을 때 생기는 것으로 물이 가슴과 옆구리에 뭉쳐있어 거북하고 그득합니다. 반하복령탕, 지출탕을 사용합니다.
- 양허
- 신허
- 습
- 양명 위실
- 수결흉증
으로 구별할 수 있으며 4,5는 상한의 과정에서 질환이 심해져있을 상태라 흔히 관찰되지는 않습니다.
동의보감 문헌에 위와 같이 나와 있고 자한과 두한을 더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양허
양허로 인해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은 머리에만 국한되지는 않습니다. 양기가 약하면 피부의 주리가 닫히지 못하고 지켜주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몸 어디서든 땀이 날 수 있습니다. 그중 모든 양경이 모이는 머리가 증상이 더 심하거나 먼저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갑자기 머리에 땀이 많이 나기 시작한다면 양기가 부족한 신호라고 보고 치료나 체력 보충 등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땀과 함께 진액이 빠져나가서 더욱 양기가 약해지고 망양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몸을 크게 보하는 약이 필요합니다.
- 휴식 및 영양공급
- 한의원에서 한약처방
- 내과적 검사, 수액 치료
정도의 순서대로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허
신수가 말라서 생기는 두한증은 자한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신수가 마른다는 것은 몸의 수화(水火)의 흐름이 깨진다는 것입니다. 갱년기에 호르몬 분비의 변화로 얼굴로 열이 올라와 빨개지고 땀이 나는 증상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폐경이란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언젠가는 다가올 일입니다. 현명하게 대처해서 더 아름다운 미래를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 이소플라본, 석류 등 식이요법이나 건강식품류를 먼저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
- 한의원에서의 한약처방
- 병원에서의 약물치료
정도의 순서대로 고려하기를 권장드립니다.
습
습은 비위 기능과 관련이 있습니다. 습기+열이 많으면 그 증기가 위로 올라오는 개념입니다.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먹었을 때, 전신에서 땀이 나지만 얼굴이나 머리에서 땀이 특히 더 많이 나는 반응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체질에 따라서는 병이 아닌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원래 비위 기능이 튼튼한 태음인의 경우 땀을 잘 배출하는 것이 건강한 상태입니다.
- 식단 조절. 뜨거운 성질의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밀가루(껍질 없는)가 있고, 기장쌀, 누룩, 술 등입니다.
- 머리에서 땀이 나는 것이 어릴 때, 건강할 때도 있다면 체질검사 및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태음인의 한궐증은 태음인이 노심초사를 많이 하여 위완이 쇠약해져 생기는 질환입니다. 병이 풀리는 과정은 땀을 통해 관찰합니다. 얼굴에 발제, 이마, 눈썹, 관골, 턱 그리고 가슴까지 땀이 흘러내릴수록 병이 크게 풀림을 나타냅니다. 땀방울은 굵어야 좋습니다. 즉 머리에 땀이 많은 증상이 항상 치료를 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병증이 없는지 꼭 확인해 보고 증상 완화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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