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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일반

한의학에서 건강한 수면을 유도하는 음식

by 영봄 2022. 9. 7.

한의학에서 잠에 들거나 깨는 것은 양기(陽氣)의 출입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보았습니다. 즉 태양이 떠오르면 잠이 깨고 사라지면 잠에 드는 것이 너무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요새는 자정이 지나서도 잠 못 드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면제, 수면유도제를 먹고 간신히 잠들기도 하니 안타깝습니다.

 

잠에 들고 깬다는 것

[영추]에서는 위기(衛氣)가 낮에 양()에서 운행할 때는 깨어 있고, 밤에 음()에서 운행할 때는 눈을 감고 잔다고 하였습니다.

정강성이 말하기를 양기가 양분인 신체 표면을 운행하는 동안에는 이목구비가 양기를 받으니 깨어있고, 양기가 음분인 장부 속을 운행하는 동안에는 이목구비에 양기의 운행이 없으니 자게 되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현대에는 낮에 깨어있고 밤에 잔다는 개념이 바뀌었습니다. 밤이 되어도 좀처럼 어두워지지 않습니다. 산골, 시골에 가도 사람이 다니는 곳엔 가로등이 켜져 있고 집에는 형광등이든 TV든 켜져 있습니다.

물론 과거에도 밤에 깨어 있는 사람이 많았을 것입니다. 사람들과 대화도 하고, 책을 보거나 저녁 식사, 유흥 등을 하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생계활동은 해가 떠있는 동안만 가능하였으니 그를 위한 휴식을 밤에 충분히 해야 했을 것입니다.

더 과거로 돌아가 농경사회 이전으로 돌아가면 조금 다릅니다. 수렵, 채집의 시대의 주간노동시간은 20시간 이내라고 추측됩니다. 이 때에는 비교적 낮과 밤의 역할 구분이 적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

동의보감에서는 허번(虛煩)을 이유라 하였습니다. 허번이란 가슴속이 답답하고 편안하지 않은 것으로 음이 허하여 속에서 열이 생기는 것을 말합니다. 곽란, 구토, 설사 등으로 진액이 고갈되었을 때 흔하게 생깁니다. 잠이 많은 것은 양이 허한 것이고 잠을 자지 못하는 것은 음이 허한 것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마음을 쓴 탓에 담()경이 차져서 밤에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간이 상하여 혼이 간으로 들어가지 못하여 잠에 들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는 화가 나면 더 심해진다고 합니다.

생각이 지나치게 많아서 점을 자지 못하는 것은 생각을 주관하는 비()가 사기에 받은 것입니다..

 

잠을 잘 자게 하는 음식

 

산조인

한의원, 한방병원에서 천연 한방 수면유도제도 사용하는 것이 산조인탕입니다. 산조인은 볶아서 써야 하며 약은 식혀서 먹어야 합니다. 산조인과 함께 쓰는 약재는 영지고를 만들 때는 인삼, 주사 유향을 더하고, 산조인탕을 만들 때는 인삼, 백복령을 더합니다.

심과 비를 보하여 혈이 비에 잘 돌아오지 못하는 것을 치료합니다.

 

소맥()

한의학에서 밀은 성질이 약간 차고 번열을 없애 주어 허번으로 인한 불면을 치료합니다. 다만, 밀의 껍질이 없으면 성질이 따뜻해지므로 껍질을 제거한 밀가루는 열과 답답한 것을 없애지 못합니다. 밀가루 역시 성질이 따뜻하고 심지어 열독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열을 몰리게 한다고 하니 밀가루 음식은 피해야 하겠습니다.

반대로 통밀이나 밀기울을 활용해야 합니다. 밀기울은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풍부한 식품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달여서 먹는다고 하였습니다.

 

유백피(느릅나무 껍질)

해공이 이르길 느릅나무 속껍질은 사람의 눈을 감기게 한다라고 하였습니다.

처음 열린 느릅나무 열매로 죽을 쑤어 먹어도 잠이 잘 온다고 합니다.

대소변을 통하게 하고 위장의 열을 없애준다고 합니다.

비염에 좋다 하여 많이 찾으시는 유근피는 느릅나무 뿌리의 껍질로 유백피와 성질이 다릅니다.

 

능금

요새는 외래종 사과가 대부분이고 능금은 찾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많이 먹으면 잠이 잘 오게 한다고 합니다.

 

무궁화 뿌리껍질(목근)

달여서 먹으면 잠이 오게 한다고 합니다.

 

고사리

먹으면 잠이 많아지게 한다고 합니다.

 

오매(말린 매실)

매실로 차를 만들어 마시면 잠을 잘 수 있다고 합니다.

 

 

마치며

불면을 치료하는 약들은 허하여 생긴 열을 내려주는 약이 많았습니다.

또한 화가 많거나 생각이 많은 것을 다스려야 합니다.

처방으로는 온담탕, 산조인탕, 영지고가 대표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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