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몸이 굳어있고 미끄러운 곳이 많아 넘어지기 쉬운 계절로 생각지도 않게 골절을 당하기 쉽습니다. 특히 폐경 이후에 골밀도가 떨어진 여성의 경우 더 쉽게 골절에 노출되며, 골프, 스키, 축구 등 많은 스포츠에서도 뼈에 금이 가는 상황이 생깁니다. 골절의 치료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동의보감에서의 뼈
한의학에서는 신(腎)이 뼈를 주관한다고 하였습니다. 뼈에는 골수가 저장되어 있는 것으로 보았고, 뼈가 약해지만 오래 서 있지 못하고 걸을 때 떨린다고 하였습니다. 뼈의 상태를 보는 기준으로 광대뼈를 보는데, “관골(광대뼈)은 뼈의 기본 표준이 된다. 관골이 크면 온몸의 뼈도 크고, 관골이 작으면 온몸의 뼈도 작다”라고 하였습니다. 동양에서 얼굴을 볼 때 광대뼈의 크기는 남성성을 의미하니, 대개 남성이 여성보다 근골이 크고 튼튼하기 때문에 광대뼈로 뼈의 상태를 살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동의보감에서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음식이나 한약재
자석(지남석)
자석을 비롯한 많은 광물들은 한약재로 활용됩니다.
자석은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홉 번 달구어 식초에 아홉 번 담갔다 꺼낸 후 가루 내어 수비한 다음 소금을 넣고 끓인 물에 타먹습니다.
자연동(동, 구리, 생동, 산골)
동을 가공하여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청동기시대라는 것은 모두 알고 계실 것입니다.
자연동은 민간에서 뼈를 붙이는 약으로 쓰여왔습니다.
뼈를 붙게 하고 힘줄을 이어주는데 가장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불에 달구어 식초에 담그기를 9차례 반복하여 갈아 수비한 다음 사용합니다.
지황
골수를 채워주고 뼈를 보해줍니다. 환을 만들어 먹거나 달여 먹거나 술을 빚어 먹거나 다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슬
척추와 관절에 좋다 하여 많이 찾으시고 닭발과 함께 달여서 먹기도 하는 우슬입니다.
골수를 채워주니 달여 먹거나 환을 만들거나 술을 빚어 먹거나 다 좋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미자
맛이 좋아 차, 청이나 술로도 활용되는 오미자는 근골을 튼튼하게 해주니 환을 만들어 오래 먹는 것이 좋다고 되어있습니다.
녹용(사슴뿔)
대표적인 귀한 약재 녹용은 근골을 튼튼하게 해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특히 뿔 끝쪽(분골)쪽에 성장인자가 많이 있습니다.
합환피(자귀나무 껍질)
뼈가 부러진 것을 잘 붙게 하는 약재이다. 합환피 볶은 것 4냥과 볶은 개자 1냥을 가루 내어 술에 2돈씩 타서 복용하고 찌꺼기는 상처에 붙이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속단(천속단)
이을 속에 끊어질 단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외상에 사용하는 약재라는 것이 유추됩니다.
타박으로 인한 어혈을 치료하는데, 힘줄이나 뼈도 능히 붙게 하니 달여서 즙을 내어 마시고 겉에는 찧어서 붙인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조(굼벵이)
현재 굼벵이는 과음으로 인한 피로해소와 숙취해소 등을 목적으로 찾고 계십니다.
동의보감에서 굼벵이는 헛디뎌서 뼈가 부러진 것을 치료하는데, 어혈을 풀어주니 즙을 내서 술에 타 먹고 짓찧어 상처에 붙여준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골절에 한의학적 치료의 효과
논문 [골절에 침 치료를 적용한 2013년 이후 증례보고 문헌고찰. 2021. Paik et al]을 참고하였습니다.
33편의 논문에서 침치료가 통증과 일상수행능력, 삶의 질의 개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일반 침치료에 더해 원위취혈, 전침, 화침 등도 활용하게 됩니다.
그 밖의 다양한 한약치료에 대한 연구가 있습니다.
당귀수산, 파혈산동탕, 육미지황탕, 신통축어탕, 진무탕, 화어전 등이 실험연구에서 생쥐의 골절 치료효과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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